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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및 관리

당뇨·고지혈은 정상인데 혈압만 높은 이유 – 유전과 체질이 만드는 고혈압

by Storybongbong 2025. 10. 23.

“혈당도 괜찮고, 콜레스테롤도 정상인데 왜 혈압만 자꾸 높게 나올까?”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가 당뇨·고지혈은 정상이지만 혈압만 높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에 해당합니다.

이 유형의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과 체질적 특성이 중심에 있어요. 즉, 눈에 보이는 원인(식습관, 비만, 질병)이 없어도, 몸의 ‘혈압 조절 시스템’이 선천적으로 예민하거나 불균형할 수 있어요.

인포그래픽: ‘·당뇨·지질은 정상인데 혈압만 높은 비교 그래프
인포그래픽: ‘·당뇨·지질은 정상인데 혈압만 높은 비교 그래프

1. 유전적 요인과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 가장 근본적인 원인

혈압만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유전적 체질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나 지질대사 이상이 없는데 혈압만 높은 사람들은, 대개 혈관이 수축되기 쉬운 체질 혹은 염분에 민감한 체질을 가지고 있어요.

1) 가족력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부모 한쪽이 고혈압이면 자녀의 발병 위험이 약 2배, 부모 모두가 고혈압이면 3~4배 이상 높습니다. 이는 혈관 탄력, 신장의 나트륨 처리 능력, 신경계 반응 등이 유전적으로 닮기 때문입니다.

“같은 식습관을 해도, 어떤 사람은 혈압이 오르고 어떤 사람은 괜찮은 이유는 유전적인 체질의 차이입니다.”

2)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이란?

고혈압의 약 90~95%를 차지하는 형태로, 신장질환이나 호르몬 문제 등 명확한 원인이 없는 ‘유전적·체질적 고혈압’을 말해요. 의학적으로는 “essential hypertension”이라고 하며, 본태성과 원발성은 사실상 같은 의미입니다.

3) 유전적 요인은 피할 수 있지만, 관리로 조절 가능하다

유전적으로 혈압이 잘 오르는 체질이라 해도, 염분 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조절하며 스트레스를 완화하면 혈압은 충분히 안정될 수 있어요. 즉, 유전은 경향이지 운명은 아닙니다.

2. 혈관의 탄력과 나이의 영향

나이가 들수록 혈관 벽의 탄력이 줄어들면서 혈압이 서서히 오릅니다. 혈관이 딱딱해지면, 심장이 혈액을 밀어낼 때 압력이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이 변화는 당뇨나 고지혈증이 없어도 생깁니다.

50세 이후엔 수축기 혈압 상승이 주로 혈관 노화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걷기, 수영, 자전거)이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혈압과 체중의 관계

많은 연구에서 체중 증가와 혈압 상승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체중이 늘면 심장이 더 큰 힘으로 혈액을 내보내야 하고, 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부비만의 경우 내장지방이 염증물질을 분비해 혈관을 수축시키기도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약 5kg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평균 4~5mmHg 낮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혈압약을 한 단계 줄인 것과 비슷한 효과입니다.

물론, 모든 과체중자가 고혈압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과체중·비만군의 고혈압 발생률은 정상체중군보다 2~3배 높습니다.


따라서 “당뇨는 괜찮은데 혈압이 높다”면, 체중 관리가 가장 먼저 점검할 부분입니다.

과체중이라면 유전적 요인이 없더라도 혈압이 오를 수 있고, 유전적 소인이 있다면 그 효과가 더 커집니다.

스트레스가 교감신경 활성화하고 결국 혈압 상승으로 이어지는 인포그래픽
스트레스가 교감신경 활성화하고 결국 혈압 상승으로 이어지는 인포그래픽

4. 혈압과 성격, 스트레스의 연관성

성급하고 경쟁심이 강한 성격(이른바 Type A)은 스트레스 반응이 강하고, 교감신경이 쉽게 활성화되어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경향이 있어요.

1) 스트레스가 혈압에 미치는 메커니즘

스트레스 → 교감신경 활성 → 혈관 수축 → 심박수 증가 → 혈압 상승 이 반응이 반복되면, 결국 만성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2) 생활습관의 변화가 해결책

중요한 건 “성격 때문에 무조건 혈압이 높다”가 아니라 성격 → 스트레스 → 생활습관 → 혈압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 입니다. 예컨대 급한 성격이라도 스트레스를 자주 풀어주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습관을 가지면 혈압 상승을 억제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혈압약을 복용 중이시라면 이런 성격·스트레스·생활습관 측면도 함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5. 혈압을 낮춰주는 식품과 영양 전략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은 혈압 조절의 핵심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DASH 식단(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입니다.

1) DASH 식단의 기본 원칙

채소·과일·통곡물·저지방 유제품 등을 강조하며, 혈압을 낮추는 데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이패턴입니다.

또한, 칼륨·마그네슘·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예컨대 시금치·케일 등의 녹색잎채소, 통곡물, 저지방 유제품, 견과류 등이 추천됩니다.

 

영양소 주요 식품 기대 효과
칼륨 시금치, 바나나, 고구마 나트륨 배출 도움
마그네슘 통곡물, 아몬드, 두부 혈관 이완
오메가3 연어, 고등어, 아보카도 염증 완화

2) 연구로 확인된 혈압 안정 식품

  • 비트주스: 천연 질산염이 혈관 확장을 도와 혈압을 낮춤
  • 다크초콜릿: 카카오 플라바놀 성분이 혈관 내피 기능 개선
  • 콩류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이 동물성보다 혈압 상승 억제 효과

 ‘영양제’ 형태로 혈압을 단기간에 낮추는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보다 식품 중심으로 접근하시고 영양제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DASH 식단을 앞에두고 미소짓는 여성
DASH 식단을 앞에두고 미소짓는 여성

 

6. 일상 속 혈압 관리 습관

 

혈압약을 복용 중이시라면 식이조절·체중·스트레스 관리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효과가 더 좋습니다.체중이 약간이라도 늘었다면, 체중을 유지하거나 줄이는 방향으로 생활패턴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급한 성격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이라면 명상·가벼운 걷기·심호흡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입니다.

 

식탁에서는 채소·과일·통곡물 위주로 바꿔보는 것이 좋고, 특히 칼륨 풍부 식품 위주로 고려해 보십시요.

식품·식이패턴을 바꾸는 것은 약 복용과 함께 병행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책입니다.

본인이 현재 복용 중인 혈압약, 건강상태, 체중상태 등을 고려해 담당의와 상담하면서 생활변화를 시도하시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당뇨·고지혈이 정상인데 혈압만 높다면, 가장 큰 이유는 유전적 체질입니다. 하지만 생활습관 관리로 그 유전적 경향은 충분히 조절할 수 있어요.

혈압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균형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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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Carretero OA, Oparil S. Essential hypertension: Definition and etiology. Circulation, 2000.
  • Ehret GB et al. Genetic variants influence blood pressure. Nature, 2011.
  • Whelton PK et al. 2017 ACC/AHA Guideline for Hypertension Management.
  • European Journal of Medical Research, 2017.
  • Mayo Clinic. DASH Diet Overview.
  • Korean Society of Hypertension. 2022 고혈압 진료지침.

참고사항
본 글은 공신력 있는 학술지, 국가 연구기관, 식품 영양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을 종합·해석한 것입니다.

 

※ 본문 내 일부 이미지는 미리캔버스(Miricanvas), ChatGPT, Google Gemini, 뤼튼(Wrtn)의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전문 의료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개인 건강 문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