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이 찢어질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기흉을 의심해야 합니다. 기흉은 한 번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통증”이라고 말할 정도로 갑작스럽고 불편한 증상이 많습니다.
특히 키 크고 마른 젊은 층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나는 왜 이런 체형이라 기흉이 생기나?”, “담배도 안 피웠는데 왜?” 같은 질문을 하시곤 합니다.
오늘은 기흉의 기본 정보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체형·키·흡연과의 관계, 갑자기 생겼을 때 응급조치, 재발을 막는 예방법까지 모두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기흉이란? (자연기흉·긴장성 기흉 차이)
기흉은 폐에 작은 구멍이 생겨 공기가 흉강(폐 밖 공간)으로 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공간은 원래 비어 있어야 하는데, 공기가 들어가면 그 공기가 폐를 바깥에서 눌러 폐가 쪼그라들어 숨쉬기가 어려워집니다.
1) 대표적인 증상
- 갑작스러운 한쪽 가슴 통증: 전조 없이 칼로 찌르는 듯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숨이 차고 깊게 못 쉬는 느낌: 공기가 폐를 눌러 폐가 쪼그라들면서 발생합니다.
- 기침이나 움직임에서 통증 증가
- 심한 경우 어지러움, 청색증 유발
2) 생명을 위협하는 ‘긴장성 기흉’
흉강에 공기가 계속 쌓여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 기능까지 방해하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응급실에서 즉시 처치가 필요합니다.
⭐ 요약: 기흉은 폐포가 터져 공기가 폐 밖으로 새면 공기가 폐를 눌러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병입니다.
2. 기흉이 생기는 원인과 고위험군 특징
기흉은 크게 외상 없이 발생하는 자연기흉과 외상으로 발생하는 기흉으로 나뉩니다.
1) 자연기흉 주요 원인: 불싱 파열, COPD, 흡연
- 폐 윗부분의 작은 공기주머니(불싱, Bleb) 파열: 키 크고 마른 남성에서 흔하게 발견됩니다.
- 만성 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폐 조직이 약해진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흡연: 불싱을 2~20배까지 잘 생기게 하는 가장 큰 위험 요인입니다.
2) 기흉 고위험군(키 큰·마른 남성, 젊은 층, 흡연자 등)
- 체형 및 나이: 키 크고 마른 체형, 20~30대 남성
- 생활 습관: 흡연자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
- 기타: 만성폐질환자, 가족력 존재
3. 왜 키 크고 마른 비흡연자에게도 기흉이 잘 생기나? (음압의 원리)
여러 연구에서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은 자연기흉 위험이 더 높다고 일관되게 보고합니다.
이 현상의 핵심에는 '폐의 구조적 압력 차이(음압)'가 있습니다.
1) 왜 키 큰 사람에게 '음압'이 더 크게 걸릴까?
폐는 중력 때문에 위쪽(상엽)과 아래쪽(하엽)에서 압력 환경이 다릅니다.
(1) 폐가 길수록 압력 차이가 커진다: 키가 크면 폐도 세로로 더 길어집니다.
긴 풍선을 세워 놓으면 위쪽과 아래쪽의 압력 차이가 더 커지듯이, 폐가 길수록 폐 상부에
'더 큰 음압(-압력)'이 걸리게 됩니다.
(2) 폐 상부가 더 팽팽하게 늘어남: 이 큰 음압 때문에 폐 상부는 아래쪽보다 더 팽팽하게 늘어난 상태가 됩니다.
(3) 그 결과: 불싱(공기주머니)이 생기기 쉬워지고, 이것이 터지면 자연기흉으로 이어집니다.
2) 마른 체형과 젊은 층이 위험한 이유
- 마른 체형: 근육량과 지방층이 적어 폐를 보호하고 지지해주는 흉벽 구조가 약해 폐 조직의 미세 손상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 젊은 층/급성장기: 사춘기 이후 키는 급하게 크는데 폐와 흉곽 조직 발달이 상대적으로 늦어지면서 조직이 약해지고 불싱이 형성되기 쉽습니다.
- 비흡연자도 위험: 흡연은 기흉 위험을 9배까지 높이는 요인이지만,
비흡연자도 폐 구조적 취약성 + 체형 + 음압 변화가 겹치면 충분히 발생합니다.
⭐ 요약: 키 크고 마른 젊은 남성에게 자연기흉이 많은 이유는
급성장과 체형에 따른 폐 상부의 구조적 취약성(큰 음압) 때문입니다.
4. 기흉이 생기면 공기는 왜 밖으로 빠지지 않을까?
폐포가 터지면 공기는 원래 없어야 하는 폐 밖의 흉강으로 새어 나갑니다.
이 새어 나간 공기는 폐를 바깥에서 누르게 되고, 폐가 쪼그라들면서 호흡곤란이 시작됩니다.
1) 새어 나간 공기는 왜 스스로 빠지지 않나?
흉강은 일단 공기가 들어가면 빠져나갈 구멍이 없습니다.
마치 '풍선과 벽 사이의 공간에 공기'가 끼어 있는 것과 비슷해서, 스스로 흡수되기 전까지는
계속 폐를 압박하게 됩니다.
- 작은 기흉: 공기 양이 적으면 인체가 서서히 공기를 흡수해 없앨 수도 있습니다.
- 큰 기흉/증상 심한 기흉: 공기가 계속 쌓이면 긴장성 기흉(치명적인 응급상황)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의료진의 개입으로 반드시 공기를 빼내야 합니다.

5. 기흉 치료법: 산소 치료·흉관 삽입·흉막유착술 비교
기흉의 치료 목표는 흉강 내 공기를 제거하고, 폐를 다시 펴지게 하며,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1) 공기 배출 치료
| 치료 방법 | 적용 상황 및 원리 |
| 산소 치료 | 아주 작은 기흉일 때, 몸이 흉강 속 공기를 더 빨리 흡수하도록 도움 |
| 흉강 천자 | 바늘로 흉강에 잠깐 구멍을 만들어 공기를 제거 |
| 흉관 삽입술 | 가장 일반적인 방법. 옆구리에 튜브를 넣어 공기를 지속적으로 배출 |
2) 흉막유착술 (재발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
흉막유착술은 폐(장측 흉막)와 가슴 벽(벽측 흉막) 사이 공간을 없애서 공기가 새어도 기흉이 다시 생길 공간이 없도록 만드는 시술입니다.
| 구분 | 약물(화학) 흉막유착술 | 수술적(기계적) 흉막유착술 (VATS) |
| 원리 | 약물을 주입해 흉막을 자극하여 염증/유착 유도 | 흉강경으로 들어가 흉막을 긁어 자극 후 유착 유도 |
| 장점 | 전신 마취 불필요, 비교적 간단 | 재발 방지 효과 가장 확실 |
| 단점 | 시술 중 통증이 있을 수 있음 | 전신 마취 필요 |
| 재발률 | 약 5~15% | 1~5% (가장 낮음) |
고려 대상: 기흉 재발(두 번째 이상), 기포(불싱)가 크거나 여러 개인 경우, 직업적 위험이 치명적인 경우(조종사, 잠수 교관 등)
6. 기흉 의심 시 즉각적인 응급조치
"숨이 갑자기 너무 차고 가슴이 아프면 무조건 병원"이라는 원칙을 명심해야 합니다.
긴장성 기흉은 몇 분 안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1) 해야 할 행동 3가지
(1) 움직임 최소화: 깊은 호흡이나 과도한 기침을 피하고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2) 빠른 병원 이동: 가능한 한 빨리 흉부외과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3) 119 신고: 심한 통증이나 호흡곤란, 어지러움, 의식 변화가 있을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2)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 방치: 통증을 스스로 참으며 쉬거나 방치하면 공기가 쌓여 위험해집니다.
- 고강도 운동 지속: 절대 안정해야 합니다.

7. 기흉 재발 예방법: 생활 습관, 운동
기흉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률이 30~50%에 달하는 질환입니다.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1) 생활 습관 측면: 금연은 가장 확실한 예방책
- 금연: 흡연은 재발 확률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입니다.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 기압 변화 주의: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스쿠버 다이빙, 고도가 높은 산행, 비행기 탑승 등)는
불싱을 터뜨릴 수 있으므로 과거력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 정기적 흉부 검진: 재발을 대비해 정기적으로 흉부 상태를 확인합니다.
2) 기흉 환자의 운동: 재발 방지 관리 방법
- 안정기 운동: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은 가능하며, 호흡근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 주의할 운동: 무리한 근력 운동, 숨을 참는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은 폐 내 압력을 높일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담 후 진행해야 합니다.
8. 기흉 환자의 식이요법: 체중이 아니라 ‘근육량 증가’가 핵심
마른 체형이 위험 요인인 것은 맞지만,
고지방·고당류의 '살찌는 음식'을 무작정 늘리는 방식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잘못된 체중 관리 ]
❌ 기흉 예방을 위해 튀김, 설탕, 패스트푸드 등 지방이나 단순당을 늘리는 방식은
폐 건강과 무관하며 오히려 건강 위험이 커집니다.
[ 섭취해야 할 식품 ]
기흉은 단순히 체지방이 적어서가 아니라, 근육량이 부족하고 흉벽 지지력이 약한 상태가 위험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건강하게 체중을 늘려야 합니다.
| 관리 목표 | 섭취 권장 식품 | 효과 |
| 근육량 증가 | 단백질 (닭가슴살, 두부, 달걀, 생선) | 흉벽 및 호흡근 강화에 도움 |
| 폐 건강 유지 | 비타민·항산화 식품 (채소, 과일) | 염증 조절, 전반적인 폐 조직 건강 유지 |
| 건강한 체중 | 복합 탄수화물 (현미, 통곡물) |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 및 체력 강화 |
⭐ 요약: 목표는 지방 증가가 아니라 근육과 흉벽 지지력 강화이며,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근육량 증가가 기흉 예방은 대체로 맞지만, 직접적 인과 관계는 제한적이므로 ‘보조적 요인' 입니다.
9. 기흉이 남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 4가지
마르고 큰 키의 여성도 기흉 위험군이지만,
남성에게 발생률이 훨씬 더 높은 데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1) 더 큰 키와 긴 폐: 남성이 평균적으로 키가 크고 폐가 길어 폐 상부에 더 큰 음압 스트레스가 걸립니다.
(2) 높은 흡연율: 특히 청소년기~20대 초반 남성의 흡연 비율이 여성보다 전통적으로 높아
강력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3) 급격한 성장 경향: 성장기 때 남성이 키가 더 빠르게, 급격히 크는 경향이 강해
폐 상부 조직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4) 호르몬 영향 가설: 남성 호르몬(안드로겐)이 폐 조직의 탄성 등에 영향을 미쳐
취약성을 높인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과 연관된 '월경성 기흉'이라는 특별한 유형이 있습니다.)
⭐ 예방법에서 금연을 강조하는 이유
기흉은 한 번 생기면 재발하기 쉬운 병입니다. 비흡연 청소년에게 일단 기흉이 생긴 후,
흡연을 시작하면 재발 확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그래서 비흡연자 = 계속 금연 유지, 흡연자 = 반드시 금연
이렇게 강조하는 것입니다.
요약: 청소년·마른 체형에서 기흉이 잘 생기는 이유는 ‘흡연’ 보다는 급성장기와 체형에 따른 폐 구조적 취약성 때문이며, 흡연은 여기에 추가로 위험을 크게 높이는 ‘가속 요인’이라서 가장 확실한 예방법으로 강조됩니다.
10. 최종 요약: 기흉 재발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3가지
1) 금연: 재발을 막는 가장 확실하고 절대적인 예방 전략입니다.
2) 적정 체중 및 근육 유지: 너무 마른 저체중 상태라면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통해 근육 기반의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흉벽 지지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3)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 및 과도한 운동 피하기: 기흉 과거력이 있다면 폐 내 압력을 급격히 높이는 상황이나 고강도 운동은 피하고 정기적인 흉부 검진을 받습니다.
기흉은 무서운 질환처럼 보이지만 원리를 이해하고 생활 관리를 하면 재발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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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및 출처
- 대한흉부외과학회
- 국립중앙의료원 폐질환 정보센터
- Mayo Clinic — Pneumothorax
참고사항
본 글은 공신력 있는 학술지, 국가 연구기관, 식품 영양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을 종합·해석한 것입니다.
※ 본문 내 일부 이미지는 미리캔버스(Miricanvas), ChatGPT, Google Gemini, 뤼튼(Wrtn)의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전문 의료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개인 건강 문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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